쇼핑몰 13년차, 왜 N잡러가 되었는가?

안녕하세요! 여성의류 쇼핑몰을 가늘고 길게 운영해오고 있는 13년 차 자영업자입니다.

2010년 꽃다운 20대에 나 홀로 뛰어든 쇼핑몰이 1년 만에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으면서 무난하게 10년 동안을 운영해 오다가.. 날벼락같은 코로나 때문에 매출이 급감하면서 1년 동안 불안하고 힘든 시기를 보냈었습니다.

집합금지로 나가지도 못하고 집에만 있으면서 2020년 유튜브라는 세계와 만나게 됩니다. 10년 동안 쇼핑몰에만 올인해 온 저이기에, 그 하나가 무너지니 제 삶이 같이 무너지는 것을 깨닫고는 다른 수익 파이프라인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간절해졌습니다.

이렇게 ‘재테크’라는 키워드로 제 유튜브 알고리즘은 시작하게 됩니다. 그렇게 알게 된 신사임당 채널을 통해 다양한 분야에서 성공하신 평범한 분들의 인터뷰 영상을 보면서 나도 할 수 있겠구나라는 희망을 갖게 되었습니다.

뒤늦게 재테크 공부를 하면서 사업으로 번 돈을 현금으로 꽁꽁 싸매고 지난 10년을 살아온 제가 얼마나 한심하고 바보 같던지.. 자책하는 시간도 아까웠기에 열심히 공부하고 스터디 활동도 하면서 지식을 쌓아 나갔습니다.

사실 한 달에 월 천만 원 정도는 벌어 봤어서 그것에 대한 흥미보다는 얼마나 꾸준히 유지하면서 수익을 낼 수 있는지에 대한 관심이 더 컸기에 내 스타일에 맞는 파이프라인이 뭐가 있을지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글자보다는 숫자와 더 친한 사람인 데다 사람을 상대하면서 일하는 것 자체를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모바일폰 하나면 언제 어디서나 수익을 낼 수 있는 주식이 딱이라고 생각했어요!

2021년 그렇게 제 주식 인생이 시작되었습니다. 그해 중반까지 주식 전체 수익이 20%까지 올라, 이거구나!! 하며 유레카를 외쳤습니다. 쇼핑몰 수익은 생활비로 쓰고 주식 수익으로 돈을 계속 굴려서 자산을 늘리면 되겠다고 결심했지요!

그러던 순간도 찰나.. 9월 이후부터 떨어지는 주식을 손쓸 새도 없이 2021년은 총 8%의 수익으로 마감하게 됩니다. 그 당시 워낙에 마이너스 난 분들이 많으셔서 저 정도면 나름 선방했다고 생각했지만.. 제가 원했던 안정적이고 꾸준한 수익의 원천은 아닌 것 같았습니다.

지금과 같은 시기에는 저렴해진 주식을 매수하는 것 말고는 다른 방법이 없기 때문에 고정적이고 안정적인 수입원으로는 부족했습니다. 주식은 장기적 관점의 노후 대비용 자산투자로 결정하고, 저는 현재를 위한 수입원을 찾기 위해 다시 방황하기 시작했습니다.

역시 내가 있을 곳은 여기인가 싶어 다시 쇼핑몰에 집중하기 시작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여성의류 쪽은 장기적으로 봤을 때 한계가 있는 것만 같아 새롭게 시작하는 마음으로 또 다른 아이템을 찾아보기로 결심했습니다.

제 쇼핑몰 일 자체는 이미 오랜 세월로 인해 시스템화되어 있어서 적은 시간으로도 적당한 수익을 낼 수 있었기에 나머지 시간 동안 다른 파이프라인을 만들기 위해 자기 계발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새로운 쇼핑몰 아이템을 찾아보면서..
블로그에 글을 쓰기 시작했고..
이모티콘을 그리기 시작했으며..
유튜브에 도전도 해보고..
인스타도 키워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단 하나의 수입원이 아닌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구축해서 한두 개가 무너져도 다른 파이프라인들이 지탱해 줄 수 있게 탄탄한 수익시스템을 만들려고 여러 방향으로 시도해 보고 있습니다.

뭐 하나에 딱 집중해서 몰입하는 게 맞는 건 알지만 전 저에게 가장 잘 맞고 즐겁게 할 수 있으며, 또 그에 대한 성과가 어떤 게 가장 좋은지에 대해 지금 테스트해보고 있습니다.

1년 동안 같은 시간을 투자했을 때, 어떤 게 가장 큰 성과가 나는지를 보고 성과가 나는 순서로 더 집중해서 목표를 정해 키워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제가 쇼핑몰 운영을 한 경험을 통해 얻은 진리로, 정확히 1년 후에는 계단식 성장을 이룬다는 겁니다.

이제 막 시작한 일에 당장 성과가 없다고 너무 기운 빠지지도 이제 막 시작한 일에서 당장 성과가 난다고 해서도 너무 의기양양하지도 않으면서 꾸준히 1년을 즐겨보시길 바랍니다.

코로나 덕분에 제가 쇼핑몰 외길 인생이 아닌 다양한 분야로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찾게 된 것 같습니다. 저에게 N잡 도전은 얼마나 많은 돈을 버느냐도 있지만, 그보다도 얼마나 즐겁고 편안하게 수익을 낼 수 있느냐에 더 포커스를 두고 있습니다.

즐거운 일을 하면서 안정적으로 돈을 벌 수 있다는 것만큼 행복한 일도 없으니까요!

저는 개인적으로 돈은 버는 것이 아니라 벌리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바른 방향으로 꾸준히 무언가를 좋아서 하다 보면 돈이 알아서 저를 쫓아오고 있다는 것을 쇼핑몰 하면서 깨달았기 때문이죠.

조금은 느리지만 꾸준히 즐기면서 성장하는 모습 보여드리고 싶어서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앞으로 쇼핑몰 정보와 N잡러 도전기를 소소하게 올려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